공연·전시 가이드

▲ 오는 14일 평송청소년수련원 대극장에서 선보이게 될 '새봄맞이 국악연주회-천년만세'는 찬란한 금강(계룡산) 시대의 소망을 표현한다.

새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아이들은 모두 학교로 갔다.

대구 참사의 아픔 속에서도 새 대통령의 취임과 새 학기 시작의 그 활기가 봄의 온기와 함께 세상을 덥히고 있다.

이러저러한 시작 앞에서 공연·전시가도 이 새로운 시작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새봄맞이 국악연주회 - 천년만세

새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공연·전시가에 여느 공연보다도 눈에 띄는 공연이 있다. 대전 시립연정국악연구원이 제87회 정기 새봄맞이 연주회를 마련한다. '천년만세'(千年萬歲)라는 주제로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평송청소년수련원 대극장에서 선보이게 될 이번 공연은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새 대통령이 취임한 이 때, 예부터 천도설을 지핀 계룡산이 있는 이 곳에서 국악공연을 마련함으로써 태평성대를 기원한다.

임재원 교수의 지휘로 연정국악연구원의 전 단원이 출연하며 김원선 전북대 교수의 피리 협연, 이태백 목원대 교수의 아쟁 협연으로 상큼한 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천년만세(세악합주), 송춘곡(국악관현악), 창부타령을 주제로 한 피리 협주곡, 아쟁산조 협주곡, 계룡의 혼(국악관현악, 초연위촉곡) 등의 곡들을 선보이며 특히 '계룡의 혼'은 백성기 우석대 교수의 창작곡으로 계룡산의 아름다운 정취와 혼을 다섯 악장(1악장-일출, 2악장-설화, 3악장-운무, 4악장-낙조, 5악장-명월)에 담은 국악관현악곡으로 찬란한 금강(계룡산) 시대의 소망을 표현한다.

문의 253-4024

◆승리(Seung Lee) 교수 초대전

승 리 교수(미국 롱아일랜드대) 초대전이 7일부터 13일까지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89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한국에서는 두번째 전시로 정크아트의 정통성과 이민 1.5세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탐색의 여정을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 토막, 접시, 나무뿌리, 부서진 TV, VCR 등 주로 길가에서 주운 물건들을 자신의 의지로 변형시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버려진 것들을 사랑하듯이 가족은 물론 이웃과 지역사회, 그리고 그 지역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한다.

문의 601-2827~8

◆비디오 믹스전

비디오 믹스전이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내달 30일까지 열린다.

비디오 아트의 조상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개척자 중 한 명인 백남준을 비롯 현재 미국, 영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현대사회의 문명적 이기라 할 수 있는 TV, 비디오 전자매체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TV 모니터, 비디오를 사용해 만든 백남준의 작품으로부터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제레미 블레이크의 최신작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예술적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디오라는 보편적인 매체를 화랑이나 미술관에서 회화나 조각 작품들과 나란히 전시함으로써 비디오가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비디오의 잠재 능력과 다양성을 제시한다.

문의 (041)55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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