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춘근 천안연구소장 주장

백제 초도로 알려진 천안 위례성이 단군의 종교와 사상을 실천했던 '신시(神市)'였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20여년 전부터 전국의 지명을 바탕으로 태고사를 연구해 온 곽춘근(58) 천안연구소 소장이 펴낸 '단군신화와 위례성'.

420여쪽 분량의 이 책에서 곽 소장은 "단군신화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됐으며 천안 위례성 일대의 지명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하느님에게 천부인 세 개를 받아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하늘에서 내려와 건설했다는 환웅의 신시(神市)'가 바로 천안 북면 일대였다"고 주장했다.

곽 소장은 그 예로 천안시 북면 운용리 위례산 자락에는 '운용리 군단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 '운용(雲龍)'은 하늘의 임금, 즉 단군을 일컫는 말이며 군단(君檀)은 임금이 하늘에 제를 지내던 제단을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곽 소장은 또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 이념을 전파했던 교육기관인 '강당'이 군단마을을 중심으로 수신면 백자리와 풍세면 용정리, 진천군 백곡면, 아산 송악면에 지명으로 현재까지 내려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백제초도로 알려진 북면 위례성도 백제의 시조 온조가 세운 것이 아니고 단군이 건설한 '신시'를 회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일제에 의해 왜곡된 단군사관을 후세에 바로 알리기 위해 책으로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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