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문표 의원 제기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23일 열릴 해양수산부 대상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내유일의 선급단체인 한국선급 이갑숙 회장의 공급의혹 문제 ▲대전시 유성구에 소재한 한국선급의 부산이전에 따른 오거돈 해수부장관의 비호 의혹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홍 의원은 22일 사전배포한 국감자료를 통해 "해양수산부의 선박검사 및 안전검사를 대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선급의 이갑숙 회장이 '03년 4월 취임이후 지난해 말까지 1억원 이상의 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면서 "본 의원이 확보한 내부문건에 따르면 그 용도는 유흥비, 개인적 경조금, 해외 출장에 따른 비용 등으로 부당하게 사용됐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특히 "내년 부산시장 여당 출마자로 유력한 오거돈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한국선급의 부산이전을 추진해 왔다"면서 "그러한 오 장관이 지난 2월 24일 이 회장을 만나 한국선급의 부산이전을 부탁했고, 25일 한국선급의 부산 이전이 전격 결정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이후 오 장관이 개인 홈페이지에 한국선급의 부산이전을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글을 올렸으나 선급직원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글을 아예 삭제해 버렸다"면서 "결국 차기 부산시장 당선을 위해 오장관 재임시절 무리하게 한국선급의 이전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오 장관과 이 회장간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및 회계감사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선급의 부산 이전 과정을 감사하고,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오장관은 자진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의혹 제기와 관련, 홍 의원측은 "오장관 및 관계자들이 혐의 사실을 일단 부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만큼 혐의사실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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