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영화관, 고객안전 심혈

'비상시 대피요령 알고 영화 보세요.'

대전지역 영화관들이 지난달 발생한 대구 참사 이후 상영 전 안전사고 발생시 대피요령을 자막으로 안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관객 대피요령을 처음 필름으로 제작한 곳은 롯데시네마 대전점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영화 시작 전에 3분 가량 방영하고 있다.

비상시 직원의 도움을 받으라는 문구를 기존에 방영했던 CGV 대전9도 구체적인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을 보완한 필름을 전사적으로 제작, 배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달 중에 비상시 대피요령 필름이 완성되고 대전점을 비롯한 전국 상영관에 방영된다.

스타식스 대전점도 대구 참사 이후 관객 대피요령을 음성 또는, 필름으로 제작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며 상영관 입구와 좌표석 옆에 비상구 위치도를 제작하는 등 관객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대전극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영화관들도 관객들이 안심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화재 및 대피상황 발생시 행동요령'을 알릴 수 있는 각종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시네마 관계자는 "대구 참사 이후 관객수가 감소했다"며 "관람객들이 비상구를 먼저 체크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챙기는 분위기가 확산돼 영화관들도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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