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건설사 ㈜신흥 김치구 회장

▲ 김치구 회장
보은 지역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한 원로 사업가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청주시에서 열리는 2005년 청주국제 공예 비엔날레 관람권을 어려운 주민들에게 추석 선물로 기증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군 보은읍 교사리에서 건설업체인 (주)신흥을 운영하고 있는 김치구(69)회장.

지역에서 20년 째 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 회장은 우리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던 중 '2005년 청주국제 공예 비엔날레'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예매권 284매(100만원 상당)을 구입해 14일 보은군 사회경제과에 기증했다.

이에 따라 군은 김씨가 기증한 관람권을 그동안 경제적 여건이 허락치 못해 문화 관람 혜택을 볼 수 없었던 군내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소외계층에 배부할 계획이다.

현재 경주 김씨 종친회 충북도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그동안 보은군 전문건설협회 회장과 대한숙박업 중앙회 보은군지부장을 역임하며,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왔다.

특히 김 회장은 지역에서 '짠돌이'로 통할 정도로 근검절약에 솔선을 보여온 인물 이었으나 경주 김씨 문중의 단합을 위해 지난해 청주시 영운동의 한 건물을 종친회 건물로 매각하면서 사비 1000만원을 기탁해 '쓸 때는 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사비 500만원을 도종친회 운영비로 내놓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인근 지역에서 수해를 입거나 재난을 당했을 때 마다 회사 장비를 동원해 복구 지원작업에 나서는 등 남 모르는 선행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주)신흥은 이 같은 김 회장의 노력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 100억원의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지역의 대표적 업체로 인정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나도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제 지역에서 건설업을 운영해 번 돈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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