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서만 판매 … 주민 접근성 불편 회피

보은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보은 지역 상품권' 판매가 군청에만 국한돼 있어 일반 주민들이 쉽게 시내에서 상품권을 구입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침체일로의 위기에 처해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올해 1월부터 군내 어디에서나 현금과 똑같이 유통될 수 있는 '보은 지역 상품권'을 5000원권과 1만원권으로 나눠 발행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말 현재 '보은지역 상품권'은 총 5억 30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자금 외부유출 차단 및 소비심리 증가 등의 효과를 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중 보은군 공무원이 전체 판매액의 81.1%인 4억 3000만원의 상품권을 구입했고, 연송 적십자 봉사회에서 2360만원, 보은 경찰서에서 1420만원을 구입하는 등 공무원 및 단체 위주로 상품권 구입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은 매달 5급이상은 10만원, 6급은 7만원, 7급 이하는 5만원씩 월평균 538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하고 있으며, 보은 경찰서에서도 매달 28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하고 있다.

이 같이 공직자들이 직장을 통해 상품권을 구입하고 있는 반면에 일반 주민들의 경우 상품권을 사기 위해서는 군청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상품권 구입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은 지역 상품권'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경제 회복에 필요한 상품권 대중화를 위해서는 구매처를 군청에만 국한 시키지 말고, 시중 금융권에서도 판매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다량의 상품권을 구입하는 단체 및 개인에게는 배달을 해왔으나 주민이 쉽게 소량의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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