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구의원들 삭발·혈서 결의

▲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등 공직선거법 개정에 대한 전국 기초의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6일 대전역광장에서 대전 5개 구의회 의원들이 반발 규탄대회를 열고, 강력 투쟁의 의미로 의장단협의회장인 오태진 대덕구의장(가운데)이 삭발을 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대전지역 기초의원들이 공직선거법 '개악'에 한 목소리를 냈다.

대전시 5개 자치구 기초의원 60여명과 주민 등 200여명은 6일 대전역광장에서 공직선거법개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기초의원 정당공천과 중선거구 폐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치적 야합에 의해 일방적으로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원천무효"라며 "중앙정치 예속화와 공천헌금 등 부작용이 난무할 정당공천제 도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기초의원 중선거구제 실시는 지역간 갈등 초래와 선거비용 과다 지출은 물론 지역대표성 및 책임성 등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를 훼손한다"며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라"고 소리 높였다.

의원정원 감축문제에 대해서도 "유급제 후 재정부담 감소라는 단순논리로 시행하려는 의원수 감축에 반대한다"며 "이는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인 풀뿌리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결의문 낭독에 이은 오태진 의장단협의회장(대덕구의회 의장)의 삭발과 타 자치구 의장들의 혈서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이어 대회에 모인 150여명의 시민들에게 공직선거법 개정반대 서명을 직접 받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공직선거법 개정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돌리며 공직선거법 개정 문제점 알리기에 주력했다.

오 의장은 "이번 결의대회는 대전지역 기초의원들의 개정선거법에 규탄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주축으로 유권자 1000만명 서명운동과 헌법소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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