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호응도 높자 대응책골몰

국내 최초 저가항공사인 (주)한성항공이 오는 31일 청주- 제주노선의 첫 취항을 앞두고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는데도 올 추석(9월 17일,18일,19일)과 개천절(10월 1일,2일,3일) 연휴기간의 예약이 100% 완료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기존 대형 항공사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한성항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운항증명을 받고 본격 취항에 나선데다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자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 항공사 관계자들은 한성항공의 비행기 표를 구하기 위한 고객들의 인터넷 접속이 급증해 한성항공의 서버가 다운 될 정도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자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기존 대형항공사들이 한성항공에 이어 내년 6월 취항을 준비하는 제주에어 등 전국적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성항공의 성공적인 출발은 또 다른 저가항공사의 설립을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 대형항공사들은 국내노선은 제주를 제외하고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인데다가 고속철도(KTX)가 출범하면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존항공사들이 그 동안 한성항공에 대해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막상 저가항공사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게 나오자 긴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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