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은 1억여원 투입 내년부터 새단장

93년 대전엑스포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방치돼 온 엑스포 남문 및 가설 건축물 정비방안이 확정됐다.

남문은 리모델링으로 존치하고, 주변 가설 건축물은 철거하는 것으로 상징성도 살리고 예산도 적게 드는 데 장점이 있다.

대전시는 내달 둔산대공원 내 가설 건축물을 철거하고 일부 시설을 수목원관리사업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가설 건축물 일부는 사랑의 먹거리나눔장터, 자전거사랑시민협의회 교육장 등 6개의 시민단체들이 활용했다"며 "12년 이상 노후돼 미관을 저해하고 철골부식과 벽면붕괴 등 안전사고 및 우범화가 우려, 수목원 경관을 해친다는 여론에 따라 학계, 건축전문가, 언론사 등의 의견수렴 후에 시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남문을 제외한 주변 가설 건축물은 철거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연면적 4451㎡(1349평)의 가설 건축물 가운데 3671㎡를 철거하고 780㎡(236평)를 리모델링해 수목원관리사업소와 한밭수목원 3단계 조성공사 현장사무실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문은 내년에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새롭게 단장, 시민들의 볼거리로 제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2일 가설 건축물 철거에서 발생되는 부산물(고철)을 공개입찰로 매각, 1억여 원의 재정수익을 올렸다,

이상희 환경국장은 "이를 추가경정 예산에 재편성해 사무실 리모델링 예산으로 활용함으로써 추가재정 부담이 없게 됐다"며 "현 수목원관리사업소는 서구 정림동에 위치, 8㎞ 이상의 원거리에 있어 수목원 운영관리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리모델링 공사 후 사무실을 이전하면 제3단계 수목원 확장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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