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는 느는데 증차 여건은 안돼, 노선연장 가닥 정시성 확보 숙제

?대전 대중교통 개선 추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정시성 확보에 사활을 건 대전시가 신규 아파트 단지의 버스 투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여건상 증차가 힘든 상황에서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신규 아파트 단지의 대중교통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나 이 마저 정시성 확보에 감점요인이 돼 쉽지 않다.

대전시에 따르면 택지개발에 따라 대규모 인구가 유입될 유성구 노은 2지구와 동구 가오지구, 대덕테크노밸리에 기존 노선과 연계해 버스를 투입 중이나 노선 연장으로 정시성 확보에 누수가 발생할까 문제다.

여기에다 관내를 벗어난 지역까지 버스를 투입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는 입주가 한창인 계룡 금암지구 4000세대 입주민들의 출근과 등·하교 등 교통편의를 위해 대전지역 버스노선을 투입해 달라는 계룡시 요청에 따라 최근 201번 좌석버스를 연장 운행하게 했다.

입주민간 의견을 달리해 노선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빠른 시일 내 노은2지구 송림마을과 양지마을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투입해야 하지만 주민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쉽지 않은데다 여러 곳을 거쳐 운행하면 각 정거장 출발·도착시간이 10분가량 늦춰지는 문제가 발생해 준공영제 최대 관건인 정시성을 끌어올리지 못하게 된다.

외곽순환 30개 노선와 그 외의 64개 노선 가운데 운송 수입금이 좋은 주력노선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좌석버스 투입 또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전지역에는 오는 12월까지 24개 아파트 단지에 모두 1만 2241가구가 입주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 도시철도 개통 이전에 중복노선을 없애고 노선을 직선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주민동의를 구해야만 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의 연계 버스 투입으로 노선단순화 작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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