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낮잠·게임등 근무기강 해이 위험수위

청주시가 청주·청원 통합에 전 행정력을 투입하면서 소속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주·청원 통합을 놓고 국회의원 및 도지사, 통합시장 출마·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한대수 청주시장의 조기 '레임 덕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9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벌써부터 일부 공무원들은 '요직'과 '한직'을 놓고 전·현직 시장을 상대로 줄서기 행태가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테면 한대수시장 취임 이후 요직에 올라선 공무원과 한직을 떠돌고 있는 공무원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9개월만 참자"라는 말까지 떠돌 정도다.

상급자의 눈을 피해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공무원이 수두룩한가 하면 일부 공무원들은 오전 내내 조간신문을 들춰보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낮잠자기로 하루 일과를 허비하고 있다.

낮 12시부터 점심시간이 시작되지만 시청 주변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식당을 찾는 공무원들이 대거 눈에 띄고 있고 출장을 핑계로 오후 내내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는 공무원도 있다.

오전 9시 30분 부서별 회의내용이 1시간도 안돼 청주시내 전역에 소문으로 퍼지고 있고 청주·청원 통합을 제외한 다른 민원은 아예 대화의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다.

언론 취재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거나 청주·청원 통합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점에 대한 비판 보도의 심각성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소속 한 공무원은 "시장은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을 놓고 노골적으로 저울질하고 연말 퇴임을 앞둔 일부 간부 공무원은 사무실 근무보다 출장이 더 많은 상태"라며 "외부의 제동 없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이 같은 근무기강 해이는 마치 '브레이크 없는 질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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