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드는 단풍과 禪音의 조화 만끽

연일 35℃를 웃도는 폭염은 어느새 모습을 감추고 아침, 저녁으로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이 느껴진다.

지난 여름을 추억으로 보내는 아쉬운 마음과 가을 바람에 쓸쓸한 마음이 더할나위 없을 즈음 숲속의 산사를 찾아보자.

가느다란 선(線) 속에서 산사의 선음(禪音)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산사음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갑사에서 지난 23일 개최된 불자 연예인 음악회 모습.
/사진=전우용 기자
▲'불교 대중화' 연예인 불자 음악회
=연예인 불자 음악회가 충남 공주 갑사에서 열려 500여명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불교예술인연합회(회장 장미화) 회원 불자들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충남 공주 갑사에서 열린 연예인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일정 중 하나로 둘째 날 범종루에서 자체공연을 펼쳤다.

이번 연예인 불자 음악회는 주변에 어울어진 소나무와 산사의 청명한 공기, 아름다운 선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특히 주지 스님 법문과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주민들이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불교의 포교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갑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라성 같은 가수 38명이 참여해 그들만의 독창적인 무대로 꾸며진 이번 음악회를 통해 대전·충남 불자와 스님 등 500여명이 화합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갑사는 오는 10월 23일 개산대제를 기념하는 가을 산사음악회를 전날인 22일 오후에 개최할 예정, 무대에 설 스님과 불자 가수들을 섭외중에 있다.
▲'종교화합' 주제 산사음악회=충북 옥천 교동리 대성사에서는 내달 30일 오후 7시 '종교화합과 선남선녀의 만남'이란 주제로 세 번째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대성사가 주최하고 옥천군을 비롯한 지역 각 기관단체 및 불교 관련 기관단체가 협찬하는 이번 음악회는 천주교 옥천성당과 함께 공연을 진행해 종교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사 주지 혜철 스님은 "최근 종교의 벽을 허문 교류 행사가 줄을 잇는 가운데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종교화합의 문을 좁히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공연은 불교합창단, 가수 최은혜씨, 보현스님 등의 노래공연과 옥천성당 청년합창단, 이노주사, 김영수 신부와 그룹사운드, 테힐라 색소폰 중창단 등 가톨릭 공연이 조화를 이루며 선보인다.

또한 옥천팝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문의는 (041)732-5560로 하면 된다.

전국 곳곳의 사찰에서도 가을맞이 산사음악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매월 음력 15일 산사음악회를 진행하는 경북 영천 고지리 만불사에서는 9월에도 어김없이 산사의 음율을 전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경북 봉화의 청량사 등 지역 사찰의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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