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탐방]신명오 헤어밸리 (대전)

▲ 사진=전우용 기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한낮에도 중리동 한숲 아파트 정문앞에 자리한 '신명오 헤어밸리'에는 나만의 멋진 헤어변신을 찾아 방문한 사람들로 붐볐다.

편안한 연두빛으로 내부를 장식해 마치 '자연 속 내집같은 미용실'을 연상케하는 이 미용실은 '친절'과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손님을 맞이한다.

직원들 또한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3년 전 개업당시 마련한 창가로 나란히 놓여져 있는 컴퓨터 2대는 퍼머 하려면 2~3시간이 족히 걸리는 엄마 따라 나온 아이들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장난감이 된다.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기능장 시험에 대덕구·동구 1호로 통과한 이 미용실의 원장 신명오(48)씨는 '머릿결이 곧 생명'이라는 일념으로 지금 살아온 인생의 반을 보냈다.

대전지역에 기능장은 전부 8명.

이 중 동구와 대덕구에서 처음 기능장을 취득한 신 원장은 24세 꽃다운 나이에 가위를 처음 들었고 늘 '노력파'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그녀는 남다른 감각으로 1년만에 대부분의 미용기술을 연마했다.

남편 직장 관계로 미국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신 원장은 하우스샵을 운영하면서 잠시도 쉬지 않았다.

신 원장은 송촌동 등 작은 미용실을 거쳐 현재 36평 규모의 크다면 큰(?) 미용실을 직접 운영하게 됐고 지금까지 앞만 보며 달려왔다.

40대 초반에 시작한 기능장 준비는 3년 반이라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해 9월에 빛을 보게 된 것.

기능장 취득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치 어렵게 앞만 보며 힘겹게 올랐던 산의 정상에 오른 기분이었다는 신 원장은 기능장을 막상 취득했을 때 전신이 마비되는 듯한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쁜 소식이었지만 기술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실력쌓기에 더욱 정진했다.

'경영'보다는 '실력'에 욕심을 냈던 그녀는 "40세가 훌쩍 넘은 지금 나이에 비로소 미용의 참맛을 깨닫고 있다"며 "앞으로 체력이 뒷받쳐줄 때까지 가위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주영상정보대학교 미용예술경영자 과정을 출강하고 있는 신 원장은 제자들에게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나는 어렵게 돌아왔어도 쉬운 길을 아낌없이 가르쳐주겠노라"고 다짐했다.

'장미 헤어스타일'이 특기인 신 원장은 "자신의 특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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