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충주후렌드리호텔에서 초청 특강을 실시하는 박홍수 농림부장관 옆에서 한 농민이 '쌀협상 반대'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24일 오후 충주를 방문, 쌀 개방 등 농업정책과 관련한 특강을 실시하려 했으나 농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시종 국회의원(열린우리당·충주)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4시경 충주후렌드리호텔을 찾은 박 장관은 연단에 오르자마자 10여 분간 계속된 지역 농민단체 소속 농민 10여 명의 거센 항의로 강의를 중단했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가 마지막 남은 곳간까지 외국에 내주고 변칙적인 이면합의까지 했다"며 협상전문 공개와 함께 장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쌀 협상과 관련한 어떠한 이면합의도 없었다"며 농민들의 자제를 요청했으나 계속된 농민들의 항의에 20여 분만에 토론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개방화 시대 쌀·과수농업'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도 지역 농민들이 정부의 쌀 협상안 원천 무효와 국회 비준안 반대 등을 요구하며 정부 당직자의 해명을 요구, 큰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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