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로 밀집서 대전 전역으로 분산

'아파트 모델하우스=둔산동'의 등식이 깨지고 있다.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주변 대덕대로에 밀집했던 모델하우스가 대전 전역에 고르게 설치되고 있다.

9월과 10월 중 대전지역에서 분양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된 아파트는 4건으로 이들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각각 유성구에 2개, 동구와 대덕구에 각 1개씩 만들어 진다.

불과 1-2년 전 사업지가 어디든 이유와 조건 없이 모델하우스를 서구 둔산동에 짓던 것과 비교할 때 사뭇 달라진 풍속도다.

첫 번째 원인은 서구청이 타 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서구 관내 건립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는 모델하우스가 밀집할 경우, 교통 혼잡을 야기할 뿐 아니라 쓰레기 문제, 소음 문제 등을 발생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재발생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주들을 상대로 행정지도를 통해 둔산지역에 모델하우스 신축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상황변화에 따라 사업주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도 모델하우스가 밀집되지 않는 이유다.

그 동안 각 건설사들이 둔산지역에 모델하우스를 건립한 것은 서구에 집중된 여유층들의 가수요를 분양에 끌어들이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각종 규제가 강화돼 시장이 위축된 데다 최근 수년간 넉넉한 공급이 이루어져 분양 대상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모델하우스 건립 위치도 변하고 있다.

사업지와 인접해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쉽고, 부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실제로 가오지구에서 사업을 벌일 풍림산업은 대덕구 송촌동 고속도로 진입로변에 모델하우스를 건립하고 있고 낭월지구 분양을 준비 중인 제일건설도 동구 인동 대로변을 선택했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사업을 펼칠 우림건설은 유성구 봉명동 대학로변, 도룡동 국제전시구역 내에 사업을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는 전시구역 현지에 각각 모델하우스를 건립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건설사은 현지와 인접한 곳을 모델하우스 부지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