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단지 이름놓고 지자체-입주예정자 갈등

신축 아파트단지 이름을 놓고 지자체와 입주예정자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

대전시는 신축아파트 명칭에 대해 옛 지명이나 한글을 사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대규모 단지 내 건설사 고유 브랜드명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타지역에 동일한 명칭의 아파트들이 다수 존재해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기업 홍보수단으로나 효과를 발휘할 뿐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도 큰 이점은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그러나 대전시 동구 삼성동 305-3번지(옛 대전산업대 부지) GS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단지 입주예정자들은 '한밭마을' 단지명칭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건설사 고유 브랜드명이 포함된 '한밭자이'로 단지명칭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대기업 시공사 아파트라 하더라도 고유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아파트들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좋은 대우를 받는 현실 등을 감안한 결과다.

입주예정자 최모(38)씨는 "대기업이 시공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은 것은 브랜드에 대한 프리미엄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동과 아파트 이름을 함께 말하면 해결될 문제에 ○○마을 등 또 다른 단지명칭을 정하는 시책은 대전지역에서만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민 다수가 명칭 변경을 원할 경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절차를 갖춰 요구할 수 있다"며 "절차에 따라 명칭 변경을 요구할 경우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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