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아우내 봉화제' 천안 병천서 열려

▲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열린 제84주년 3·1절 기념 봉화제에서 심대평 지사를 비롯한 주민 1500여명이 횃불을 들고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3·1운동의 위업을 기리고 유관순 열사의 민족혼을 되새기는 제25회 3·1절기념 아우내 봉화제가 28일 오후 7시 천안시 병천면 현지에서 열렸다.

만세운동의 현장인 아우내 장터에서 재현된 봉화제는 육군 의장대의 공연과 우금치극단의 마당놀이, 장옥주의 살풀이 등 식전 공개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식전행사로 마련된 만세 크게 부르기 대회에는 개인 및 가족, 단체 참가자들의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7시 시작된 횃불시위는 대형 태극기를 필두로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병천청년회의소 회원과 주민 1500여명이 손에 횃불을 들고 아우내 장터에서 병천시내, 유 열사 사적관리소 광장에 이르는 1.5㎞를 행진, 장관을 이뤘다.

횃불시위대는 이어 유관순 열사의 영정이 봉안된 추모각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뒤에 있는 매봉산(168m) 정상에 올라 유 열사가 당시 주변 5개산 정상에 '거사'를 알렸던 봉화대에 점화한 뒤 만세삼창을 불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 충남지사, 성무용 천안시장, 전용학 국회의원, 박종문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기관 단체장과 유근창 유관순 기념사업회장, 유제우씨 등 유 열사의 유족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