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격무 시달리는 경찰관② 자치경찰로 이직 꿈꾼다

?? 2007년 국가경찰 3000명 자치경찰로 이관
?? 경찰청 홈페이지에 근무형태등 문의 쇄도

최근 경찰 일각에선 인사적체, 살인적인 업무량, 터무니없이 낮은 수당 등에 불만을 토로하며 오는 2007년 전격 시행예정인 자치경찰로의 이직을 꿈꾸는 경찰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232개 시·군·구에 소요될 자치경찰 인력은 모두 8000여명으로 국가경찰에서 이관되는 인력은 3000명, 나머지 5000명은 자치단체장이 신규 채용하게 된다.

자치경찰의 신분은 특정직 지방공무원으로 공개채용과 특별임용시험을 거쳐 선발되며, 자치총경 자치경정 또는 자치경감으로 보직을 부여받게 되다.

근무형태의 경우 방범순찰, 사회적 약자보호, 기초질서 위반 단속, 교통단속, 지역행사 경비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비권력적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현재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식품, 위생, 환경 등 10여 종의 특별사법경찰 사무도 병행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처럼 자치경찰제가 시행을 앞두고 그 주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인사적체와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리며 경찰조직에 회의를 느껴왔던 일부 경찰들 사이에선 자치경찰제를 지원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자치경찰제 시행과 관련해 지원 및 모집방법, 보수, 근무형태 등에 대해 문의하는 경찰관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조회 건수와 답글 또한 수천 건을 넘어서고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경찰관은 "승진하기 힘들고 복지혜택 및 살인적인 근무조건 등으로 자치경찰로 자원하려 한다"며 "자치경찰로 지원해서 열심히만 하면 국가경찰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지 않을 까 생각된다"고 했다.

'왜 자치경찰을 가려고 하는지'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경찰관은 "경찰조직은 직급 상승의 기회가 적고 복지향상 수준 또한 일반 공무원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다"면서 "승진적체가 없고 열심히 일하는 경찰에 대한 정신적,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는 곳에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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