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배전국남녀중고대항

천안중앙고(이하 중앙고)가 33회 소강배 전국남녀중고대항테니스대회에서 전국 최강 삼일공고를 누르고 4년 만에 단체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중앙고는 20일 서울 장충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고 단체 결승서 낫소기 3연패에 빛나는 삼일공고를 맞아 에이스 김현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중앙고가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기는 2001년 전국체전(충남) 이후 4년만이다.

준결승서 대구상원고에 역시 접전 끝에 3-2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중앙고는 강호 안동고를 준결승서 3-0으로 완파한 삼일공고를 맞아 초반부터 혈전을 벌였다.

4명의 선수 모두 3학년으로 구성된 중앙고는 임영철이 첫 단식을 내줬지만 이정훈과 김현준 각각 2, 3단식을 빼았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믿었던 유영근이 4단식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복식은 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단 1경기도 내주지 않은 김현준이 유영근과 짝을 이뤘다. 첫 세트를 6-2로 가볍게 따왔지만 2세트는 상대 오대성-윤요섭조의 패기에 밀려 5-7로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중앙고는 상대에 서브게임을 내준 나머지 3-4로 밀렸다. 그러나 8번째 게임에서 상대 범실을 틈타 브레이크를 건 중앙고는 9번째 게임에서 김현준이 서브게임을 지킨 뒤 여세를 몰아 마지막 게임을 가져와 결국 2-1(6-2, 5-7, 6-4) 역전, 최종 3-2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중앙고의 이번 우승은 그동안 테니스부를 적극 육성해오던 이 학교 홍순양 교장의 이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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