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배전국남녀중고대항
중앙고는 20일 서울 장충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고 단체 결승서 낫소기 3연패에 빛나는 삼일공고를 맞아 에이스 김현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중앙고가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기는 2001년 전국체전(충남) 이후 4년만이다.
준결승서 대구상원고에 역시 접전 끝에 3-2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중앙고는 강호 안동고를 준결승서 3-0으로 완파한 삼일공고를 맞아 초반부터 혈전을 벌였다.
4명의 선수 모두 3학년으로 구성된 중앙고는 임영철이 첫 단식을 내줬지만 이정훈과 김현준 각각 2, 3단식을 빼았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믿었던 유영근이 4단식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복식은 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단 1경기도 내주지 않은 김현준이 유영근과 짝을 이뤘다. 첫 세트를 6-2로 가볍게 따왔지만 2세트는 상대 오대성-윤요섭조의 패기에 밀려 5-7로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중앙고는 상대에 서브게임을 내준 나머지 3-4로 밀렸다. 그러나 8번째 게임에서 상대 범실을 틈타 브레이크를 건 중앙고는 9번째 게임에서 김현준이 서브게임을 지킨 뒤 여세를 몰아 마지막 게임을 가져와 결국 2-1(6-2, 5-7, 6-4) 역전, 최종 3-2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중앙고의 이번 우승은 그동안 테니스부를 적극 육성해오던 이 학교 홍순양 교장의 이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