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민병열 청주 민병열산부인과 원장

20대 후반인 여성이 결혼 3년째가 돼도 임신이 안돼 불임클리닉을 찾아왔다.?

기본적인 검사와 진료 소견상 다낭성난소증후군 소견이 보였다. 앞으로의 불임치료과정을 설명하고 운이 없을 뿐이지 큰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용기를 갖고 불임치료를 시작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려 보라고 조언했다.

치료를 한 지 1달 만에 무월경과 이상자궁 출혈로 다시 병원을 찾았고 초음파 및 소변 임신반응 검사를 통해 임신으로 확인되었다. 환자는 얼굴에 희색이 만발한 채 병원문을 나섰다.

다른 동물에 비해서 인간은 자연임신율이 낮다.

젊은 부부가 매달 임신이 될 확률은 1/3이며 대부분의 부부는 1/5~1/6의 확률이 된다. 그리고 보통 부부가 1년 안에 80~90% 2년 안에 85~95%의 임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1년 정도 임신이 안 될 경우 빨리 불임클리닉을 찾아야 되고 40세 이후 부부는 6개월을 기다려도 임신이 안 되면 역시 병원을 찾는게 좋다.

결혼 직후 불임클리닉을 찾아야 될 경우가 있는데 남자의 경우 과거에 고환염을 앓았거나 어릴때 음낭에 고환이 늦게 내려와 수술한 적이 있는 경우이다.

여자는 불규칙 월경주기를 보이거나 과거에 골반염이나 충수돌기염으로 복막염을 앓은 경우 또 골반수술을 받은 경우이다..

여자나이로 35세가 넘으면 임신율도 낮아지며 기형아 발생 확률은 증가하고 불임치료도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불임은 치료중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고 나팔관 X선 검사후 우연히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험관아기 시술같이 비용이 많이 들고 힘든 경우도 있지만 간단한 약물치료로 쉽게 임신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