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김경희 청주 고은소아과 원장

요즘 여름 피서철이라 가족단위로 자동차 여행을 많이 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기를 휴가 여행에 데려가려면 적어도 만 3∼4개월은 돼야 하며 무리하지 않으려면 5∼6개월쯤은 돼야 한다.

아기는 햇빛이 들지 않는 자리에 앉히고 반드시 햇빛 가리개나 반투명 필름으로 차단해 주며, 뜨거운 낮보다는 아침 일찍 다니는 것이 좋다.

길이 막힐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음료수를 준비하며 아기의 엉덩이를 씻을 물도 충분히 준비한다. 종이 기저귀를 쓰더라도 물로 엉덩이를 씻은 후 말린 다음 사용해야 짓무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출발 전에 아기를 든든히 먹이고 대소변을 보게 하며 차 안에서 먹일때는 한번에 많이 먹이기보다 조금씩 몇 번에 나누어 먹이는 것이 아기를 편하게 하는 것이다.

아기를 승용차에 태울 때는 반드시 뒷자리에 고정시킨 카시트에 앉혀야 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9㎏ 이하의 아기에게는 영아용 카시트를 차 뒤쪽을 향하게 고정시킨다.

또한 9∼18㎏정도의? 아기는 앞을 향해 앉도록 해야 하는데 아이가 보챈다고 어른이 안고 타면 안된다.

아이들을 태울 때는 차 안에서 문을 열수 없도록 잠금 장치를 작동해 놓아야 하며 또 뒷자석 쪽의 선반에 무거운 것을 얹어 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차 안에 아기를 두고 잠시라도 차를 떠나면 안 되는데 햇빛이 비치는 경우 복사열로 인해 차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질식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는 아이들이 평소에 즐겨 듣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지루함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자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급발진 및 급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