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차대원 대전삼성흉부외과 원장

다리에 보기 싫게 튀어나온 혈관이나 피부 밑에 푸르게 보이는 혈관, 붉은 실핏줄 등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혈관경화요법이 있다.

혈관경화요법이란 아주 가는 바늘을 통해 혈관 벽을 딱딱하게 만드는 경화제를 정맥에 주사한 후 일정 기간 동안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게 해 정맥을 쪼그려뜨려 흡수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질병의 상태와 정도에 따라 치료 횟수 및 치료제의 농도가 결정되는데, 단 1회의 혈관경화요법으로 완벽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2~3회 정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모든 환자가 혈관경화요법만으로 정맥류가 완치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치료법의 주요대상은 사타구니의 대복제정맥 또는 무릎 뒤의 소복재정맥에 혈액의 역류가 없는 비교적 초기 정맥류 환자로 주로 가는 혈관에 이용된다.

사타구니 또는 무릎 뒤 혈관에? 역류가 있는 정맥류 환자의 경우에도 초음파 보조 하에 대복제정맥? 또는 소복제정맥에 직접? 혈관경화제를 주사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비교하여 재발율이 높고 드물게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튀어나온 혈관 이외의 피부 밑에 푸르게 보이는 혈관이나 붉은색의 실핏줄이 퍼져 있는 모양의 혈관이 치료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혈관경화요법의 장점은 첫째, 치료시 마취나? 입원을 할 필요가 없이 외래에서 10∼20분 정도 시간 내에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고 둘째, 피부에 칼을 대는 수술을 하지 않아 외관상 흉터가 전혀 없으며 셋째, 경화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무시할 정도로 적어서 통증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치료약이 주입 된 혈관 내에 정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 직후? 1시간∼1시간30분 정도 반드시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를 받기가 어려운 경우로는 환자가 혼자서 걸을 수 없을 때,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혔거나 급성염증이 있을 때, 심한 비만이 있을 때, 효과적인 압박이 불가능한 위치의 혈관에 발생한 정맥류, 약물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을 때 등을 들 수 있다.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가진 혈관 경화요법은 시술자에 따라 방법도 다양하며 결과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시술자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대한 충분하고 자세한 검사를 시행하고 이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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