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자녀돕기 앞장

제천 금성초등학교 35회 동창회가 회원 자녀 돕기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금성초 35회 동창회는 회원인 한백춘(52)씨가 잇따른 불행을 겪게된 기막힌 사연을 호소문으로 작성해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금성초등학교 총동문회에 배포,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씨는 제천시 금성면에서도 가장 오지마을인 활산리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금성초등학교 졸업 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상경했다.

안해본 일 없이 갖은 고생을 다한 한씨는 조그마한 세탁소를 운영 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다 14년전 화마로 삶의 터전인 세탁소가 전소되고 두 자녀까지 잃는 청천벽력 같은 불행을 겪었다.

화마의 불길에 한씨 자신도 왼쪽 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지만 삶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금 이를 악물고 재건을 위해 몸부림 쳤다.

화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늦둥이 아들을 보았고 장애의 몸으로 10년 만에 5평 남짓 세탁소를 다시 일구었지만 이번에는 늦둥이 아들 창호(13)군이 급성 림프성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고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투병하고 있다. 한씨가 작은 세탁소 운영으로 월 1500만원의 창호군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란 소식을 들은 35회 동문들은 내 자식이 겪는 불행 이상으로 마음아파 하며 동문을 돕자는 운동을 벌이게 된것이다.
금성초 35회 동문들은 호소문에서 "꺼져 가는 생명의 불길을 다시 살리자며 우리동문의 자식이면 모두의 자식이며 사랑스런 후배" 임을 강조하고 선·후배 동문들의 정성이 모아지길 간절히 호소하고 나섰다. 우체국 : 301150-02-101751 예금주 : 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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