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절차 시작도 안한 물량가격 부풀려 발표

??? 타사 "자사 합리화 소비자등 우롱처사"

우림건설이 자사 아파트의 분양가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뚜렷한 근거 없이 분양을 준비 중인 타사 아파트 가격을 부풀려 소문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다음달 분양을 준비 중인 자사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780만 원대라고 밝힌 우림건설은 자사 아파트와는 무관한 타사 아파트 분양가격을 터무니없이 부풀려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림이 밝히고 있는 아파트는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아직 어떠한 절차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분양가가 노출되지 않고 있는 대상들이다.

우림은 오는 9∼10월에 분양 예정인 도룡동 스마트시티 주상복합아파트의 평당가가 1200만∼2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대덕테크노밸리 저층 아파트(13·14·15·16블록)의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시티의 경우, 현재 건축심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분양가에 대한 어떤 사항도 노출되지 않은 상태다.

스마트시티 관계자도 "아직 분양가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타사에서 무슨 근거로 스마트시트의 분양가를 예측해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 저층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금실건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실건설 관계자는 "내년 분양을 준비하는 아파트에 대해 아직 어떤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평당가 1000만원이라고 소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표출했다.

건설업 관계자 이모씨는 "아직 인허가 절차도 시작되지 않은 타사 아파트의 분양가를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예측 발표해 자사 분양가를 합리화시키는 것은 소비자와 업계 전체를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사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릴 이유가 없지만 검증 절차도 없이 타사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끌어들여 자사제품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은 비신사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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