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 대전 54 충남 39%가 '여학생'

대전·충남지역 중·고교 중도탈락생 10명 가운데 평균 3.3명꼴로 학교로 되돌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생보다 고교생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복교율이 저조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 탈락 중·고생 실태를 분석한 결과, 대전은 중도탈락생 862명 중 303명(35.1%)이, 충남은 1015명 가운데 32.6% 331명이 복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학생은 대전이 탈락생 169명 가운데 103명(60.9%), 충남이 183명 가운데 114명(62.2%)이 학교로 돌아오는 등 60%대의 복교율을 보인 반면 고등학생은 대전 28.8%(693명 중 200명), 충남 26%(832명 중 217명)만 복교, 대조를 이뤘다.

또 전체 고교탈락생 가운데 남학생은 대전 45.4%, 충남 60.4%를 기록해 도시는 여학생이, 농촌은 남학생이 높은 학업 중도 포기 현상을 보였다.

복교율은 대전의 경우 남·녀 모두 28.8%를 보인 반면 충남은 남자 32.8%, 여자 15.8%를 기록해 도내 여고생 중도탈락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복교 신청자 가운데 적응 교육 이수자는 대전 51.4%, 충남 42.6%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청소년 전문가들은 대부분 중도탈락생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근무하거나 제2의 탈선을 경험하고 있다며 학교와 사회를 연계한 효과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흥사단 한진걸 사무국장은 "중도탈락자의 경우 사회적인 편견 속에 방치되는 경향이 많다"며 "학교는 효율적인 지도체계를, 사회는 탈선의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중도탈락자들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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