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탐방]미스터 미용실(대전)

▲ /사진=김대환 기자

1978년 중앙극장옆 첫 개원
현 둔산 법원 골목에 '둥지'
신기술 통해 고객변화 맞춰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미스터미용실(원장 안정원)은 1978년 당시 다운타운이었던 대전 중앙극장 앞에 문을 연 것을 모태로 한다.

어느덧 30여년 세월이 흘러 "남자가 할 일이 없어서 미용사를 하느냐"는 식의 편견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전문인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열렸다.

어느 미용실에 가도 남성 미용사가 1~2명 많게는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처음 다운타운에 문을 열 때만 해도 남성 미용사는 안 원장이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지금은 대전에만 남성 미용사가 3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미스터미용실은 현재 본점인 둔산동 법원 골목에 둥지를 틀기까지 대전 최고의 고객 동선을 따라 여러 차례 자리를 옮겼다.

중앙시장에서 시작한 미용실은 3년 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삼부 아파트 등 주요 상권을 따라 몇 차례 이사한 후 2001년 지금의 위치에 정착했다.

안 원장은 "나의 컨셉은 신도시에 거주하는 미시족과 학생들을 주요 타킷으로 움직인다"며 "철새처럼 소비자를 따라 옮기는 것 또한 미스터미용실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미용실은 직장여성 고객이 주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행'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져 연령대별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편이다.

안 원장은 미용업계 '마당쇠'라는 별칭이 어울릴 것 같은 소탈한 외모와 달리 헤어디자이너 교육 만큼은 철두철미하다.

일주일에 한번씩 실시하는 헤어디자이너 교육은 신기술 교육과 인성 교육으로 나뉜다.

"사람이 돼야 기술이 나온다"는 일념으로 1년에 두번 대전 중문침례교회 장경동 목사를 초청해 인성 교육을 펼치고 전문강사진을 통해 신기술을 가르친다.

이같은 교육 때문일까.

20여년 긴세월동안 같은 길을 걷는 40세가 넘은 전문 헤어디자이너 진선생(이미선씨), 백선생(백영옥씨) 등 5명이 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미스터미용실은 본점을 비롯 갤러리아 타임월정동백점, 로데오타운점, 한달전 오픈한 세이점까지 모두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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