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체력·기술 최고조 "실력으로 승부"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26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뉴크라운 실내연습장에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채원상 기자>
'훈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힘찬 비상을 꿈꾸는 한화 이글스의 제주 전지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시작 때와 변함이 없다.

지난 4일 예정됐던 미국 애리조나의 해외 전지훈련이 갑자기 국내로 바뀌면서 프로야구계의 '외인 구단'으로 찍힌 한화는 시간이 갈수록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고 이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도 빨라지고 있다.

신임 사령관인데다 첫 전지훈련장이 제주로 결정되면서 쌀쌀한 날씨나 연습경기 상대의 부재 등으로 적지않은 부담감을 가졌던 유승안 감독도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를 보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미 김수연, 고지행, 이영우, 송지만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설계도를 그려놓은 상태며 이들도 유 감독의 기대를 아는지 제 기량을 발휘해 유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민철이 와신상담하면서 철저한 자기관리로 부활을 꿈꾸고 있고 정민철과 함께 30승 이상을 책임지겠다는 송진우도 훈련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현역 최고령 투수인 김정수는 노장의 불꽃투혼을 보여주고 있고 2, 3년차의 김태균과 이범호 등도 그동안의 훈련으로 체력이나 기술면에서 최고조에 이르러 한화의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제주 전지훈련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유 감독은 "전지훈련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무엇보다 큰 성과는 쌀쌀한 날씨를 잘 견뎌낸 선수들이 체력면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주훈련이 끝나고 내달 2일부터 시작하는 남해에서 본격적인 연습경기까지 마치고 나면 눈빛부터 달라진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두번째 팀 자체 홍백전을 치루면서 지금 이대로의 모습들이 올 시즌에 그대로 이어진다면 목표했던 4강권 진입은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범경기에서 한화의 국내전지훈련이 얼마만큼 성과를 거뒀는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6일 제주 전지훈련 중 마지막 휴일을 갖고 남은 기간 동안 자체 홍백전을 한 번 더 치룬 뒤 내달 2일 남해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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