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김경희 청주 고은소아과 원장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즐거운 야외활동에 불청객이 있으니 모기가 그 주인공이다.?

모기는 덥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주로 7~8월에 기승을 부리며 말라리아와 뇌염을 옮기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모기는 주로 식물의 과즙을 먹고 살지만 암컷의 경우 산란기가 되면 단백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동물들을 물게 된다.

이때 주사 바늘과 같은 주둥이로 피부를 찌른 후 침을 분사하게 되는데 이 침 안에는 소화효소와 항응고제가 들어 있다.

사람이 생후 처음 물렸을 때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지만 그 다음에 물린 경우 어린 아이들은 외부 이종 단백질에 감작돼 24시간 후에 작고 가려운 몽우리가 생기게 된다.

큰 아이들의 경우 여러 번 물리게 되면 물린 후 수분 내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약 24시간이 지나면 커다란 몽우리가 된다.

모기는 어른보다는 어린아이들을 잘 물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기는 식물 과즙과 동물의 피를 연상시키는 것에 끌리며 특정한 향에 잘 끌린다.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몇 사람만 모기에 잘 물리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외출할 때는 몸 전체를 가릴 수 있는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밝은 색이나 화려한 꽃 색깔은 피하는 것이 좋다.

향이 함유된 비누, 샴푸, 로션, 향수는 피하며 어린아이들은 유난히 땀이 많아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몸을 자주 씻겨줘야 한다.

물린 부위가 가라앉지 않고 증세가 심해지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통증이 있고 국소적으로 열이 나며 부어 염증이 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해 항염증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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