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이렇게 극복하자

▲ 충청지역 낮 최고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전 갑천변을 찾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우용 기자

? 연일 폭염 밤 기온도 25도 두통·불면증 '헉헉'
?충분한 휴식·적절한 운동으로 건강관리해야
미지근한 물로 샤워 · 냉온욕은 숙면에 도움

낮 최고 수은주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10여일째 계속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날씨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두통, 불면증이 나타나는 등 인체 생리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열병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며 심할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열대야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열에 따른 신체변화

폭염속에 열대야 현상까지 지속되면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평소도보다 낮아진다. 그러나 혈관이 확장되면 이 곳에 더 많은 피가 몰려야 하므로 자연히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가빠지게 마련이다.

특히 땀을 심하게 흘릴경우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운동능력도 평소보다 떨어지고 불면증,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열사병 주의

찜통 더위 속에서 가장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열병'이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 나감에 따라 피로와 현기증, 구역질, 식욕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폭염속에서의 생활은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부를 수도 있다. 뜨거운 땡볕에 장시간 노출돼 있다보면 어지러운 느낌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고온에 노출되면 인체의 말초혈관들이 확장되고 혈액이 주로 하지에 몰려 대뇌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실신하게되는 것이다.

▲열대야 극복법

열대야에 따른 신체 이상 증상은 주로 온도변화에 대해 인체가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나타난다. 때문에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인체 리듬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오후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선 안된다. 과격한 운동이나 과로 등으로 인체 리듬이 깨지면 불면증, 소화장애, 감기, 불쾌감 등 각종 증상이 초래된다. 또 가능한 냉방기기의 노출시간을 줄이고 실내외 온도차는 섭씨 5~8도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적어도 세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의 과식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지근한 물로 하는 샤워는 숙면에 도움이 되지만 오랜 시간의 목욕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더위때문에 교란된 중추 신경계를 바로잡는데는 냉온욕이 효과적이다.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주신분 충북대병원 내과 손준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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