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協, 내달 4일부터 '대전현대미술의 위상 2005'전

▲ 살바드로 달리作 "sisters dream"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을 눈앞에서 마주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살바드로 달리, 발다치 세자르, 장 르각, 프란즈 아르망…. 일반인들에게 다소 이름은 생소하지만 누구나 그들의 작품을 한번쯤은 본 일이 있다. 바로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교과서에서 보던 외국작가의 작품을 대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조품이 아니라 진품이 물 건너 온 것이다. 상상만 해도 설레는 경험을 대전시민에게 선사할 단체는 바로 대전현대미술협회다.

현대미술협회는 8월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시 중구 대흥동 우연갤러리에서 '대전현대미술의 위상2005(세기를 가로질러)'전을 개최한다.
▲ 강상희作 "도시이상"
외국 작가 14명과 강상희·오호숙·최태신·김정명 등 51명의 작가가 총 51점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중견 작가들과 이론 연구 및 실험정신으로 무장된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국내 작가들이 활동하는 현대미술협회의 전시회에서 주목할 점은 표현 장르별 의식 경계를 무의미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형성된 조형언어를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현상에만 치중하지 않고 그 체계를 스스로 없애려 하기 때문이다. 애초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일들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도 않는다.

이들의 예술적 상호교류는 작가들 상호간의 '한국적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선언(宣言)'을 감행했다. 조형언어에 대한 조율도, 의도적 일관성의 형성도 필요치 않은 독특한 성향의 그룹인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문정규 대전현대미술협회 회장은 "이런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예술적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고 나아가 대전현대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전시민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 주기 위해 처음으로 외국작가의 작품도 초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 만큼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1999년 출범한 현대미술협회는 지역에 현대미술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폭넓게 활동하는 현대미술 계열 작가들의 모임으로 99년 제1회 '해학·우연·환경'전을 시작으로 '정체성 및 지금 그리고 여기'전, '위기와 극복'전, '자유의지 그리고 현상의 이동'전, '생명존엄의 현대적 위상'전 등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 오호숙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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