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법 견학 농민·소비자 발길 줄이어

우리나라 환경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마을에 수도권의 소비자단체는 물론 오리농법을 배우려는 생산자 단체의 방문이 이어져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체험학습, 견학 등을 위해 홍성 환경농업 교육관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 2003년 8152명에서 2004년에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여가문화가 변화하면서 선진농법은 물론 마을견학, 농산물 수확 등 농촌체험 행사를 위한 방문객이 1만 614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7721명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6562명보다 17.6%가 늘었으며, 8월 이후에도 20개 단체 1190명이 방문을 예약하는 등 친환경농업을 전국에 전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당 환경농업마을은 지난 1979년 오리농업 전도사인 주형로씨가 처음으로 홍동면 문당리 일원에서 환경을 살리고 올바른 먹을거리를 생산하자는 자연친화적 발상에서 유기농법을 시작한 뒤 꾸준히 확대돼 올해에는 홍성지역 오리농법 재배면적이 917㏊로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홍성군의 친환경 오리농법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집단화됐으며,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들과 활발한 오리농법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 매년 6월에는 도시 소비자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한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음식과 정을 나누는 오리입식 행사를 10여년 간 해오고 있으며, 가을에는 가을걷이 나눔의 잔치를 통해 추수의 기쁨을 도시 소비자와 함께하고 있다.

홍성 환경농업 교육관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농업인들과 지도자들이 견학과 교육을 받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관심있는 외국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준비하는 마을, 생각하는 농민'의 모습을 보여줘 농촌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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