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인스트럭터 초빙 팀후배 지도

한화 이글스의 비상을 돕기위해 그라운드를 떠났던 한희민이 다시 야구계에 발을 디뎠다.

프로 야구 최고의 잠수함 투수였던 한희민이 25일 친정팀인 한화의 제주도 전지훈련장에 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돼 후배들을 지도하게 된 것이다.

한희민은 내달 2일까지 제주 전훈지에서 현역 시절의 전공을 살려 지난 시즌 중간 투수로 맹활약했던 마정길과 2002년 고졸 1차 지명 신주영, 허진석 등에게 주로 사이드 및 언더 핸드를 집중 지도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동안 투수들의 투구폼을 교정하는 등 한화의 차세대 투수진이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팀 선배로서 한수 지도한다.

한희민은 지난 86년부터 1993년까지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서 최고의 투수로서 명성을 날렸다.

현역 시절 개인 프로통산 기록이 80승 51패 24세이브이다.

또 94년부터 2년 동안은 대만의 프로야구 준궈 베이스에서 활동했으며 대만에서 귀국한 후에는 2년 동안 '한희민 야구교실'을 열기도 했다.

충북 영동의 산 속에서 찻집을 열고 난을 키우며 도인처럼 지내 온 한희민은 "오랫만에 후배들을 만나 함께 운동을 하니 옛날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동안 가슴 속에만 머물었던 야구에 대한 열정도 새롭게 샘 솟는 것 같다"며 "마무리 전지훈련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운동하며 후배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희민은 이번 한화의 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된 것을 계기로 프로야구와 다시 인연을 맺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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