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약 공급등 대책 주효 지난해比 11%↓

지난해 대규모 고추역병의 피해를 봤던 태안군에서 올해 역병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군에 따르면 올해 태안지역 고추역병 발생률은 지난해 발병률 13.5%보다 무려 11.3%가 감소한 2.2%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평균치(3.3%)보다도 낮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지난달 농기센터에 고추역병대책 특별상황실을 설치하고 농촌지도사 등 3개조 6명으로 종합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고추역병 종합대책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군은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고추역병 방제약 공급과 비가림시설 시범사업, 고추접목·저항성 품종재배, 토양개량, 미생물제 시용, 대체작목 입식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사업이 전개된 것도 피해규모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1월 새해 영농설계교육에서 240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3월에도 안면, 고남, 근흥 등 고추집산지를 중심으로 총 30회에 걸쳐 720명에게 역병방제 특별교육을 실시했고 영농지도와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6월경 발생하기 시작하는 고추역병은 토양전염병으로 한번 발생하면 특별한 방지책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병으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병이다.

군이 고추역병에 대한 항구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키 위해 추진 중인 연구용역이 오는 12월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에는 보다 종합적인 계획이 추진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역병 발생률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지만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역병이 발생하면 조기에 제거하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역병이 발생되지 않은 고추밭에는 예방약제 살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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