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중국서 날아든 혹명나방 유충 확산

홍성지역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지역에 지난 장마기간 저기압을 타고 중국으로부터 날아든 혹명나방 해충이 최근 벼 병해충 발생 예찰포에 포착돼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22일 홍성읍 등 군내 11개 읍·면지역 462개 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8개필지에서 혹명나방이 발생, 25.5%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혹명나방은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준 해충으로 유충이 벼 잎을 한 개씩 세로로 말아서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어 벼의 출수 불량은 물론 벼가 여무는 데에도 지장을 줘 전반적으로 고품질 생산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혹명나방은 특히 초기에 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방제의 관건으로 중국에서 날아들어 주로 6월 말∼7월 초에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3년에는 혹명나방이 날아든 시기가 빨랐고 그 양도 많아 초기 방제시기를 놓쳤으며, 먼저 들어와 증식한 나방과 나중에 날아든 나방의 유충이 중복피해를 입혀 약제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알 기간 5∼7일, 어린벌레 기간은 20일, 번데기 기간은 8∼15일, 성충 기간은 9∼20일의 생활사를 보이고 있는 혹명나방은 오는 8월 상순쯤 다시 애벌레 발생이 예측되고 있어 이번에 포장을 정밀 예찰해 방제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발생피해를 입을 수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박관수 환경농업당당은 "현재 4∼5령의 작은 유충이 포장에 발생되고 있으며,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2세대 경과 후에는 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돼 농업인 상담소별로 예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농민들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 및 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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