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사업비 일부 郡부담 요구 "재정 열악한 지자체에 …" 군민반발

진천군민들이 경기도 안성에서 강원도 삼척간 동서고속도로 북진천 IC 건설을 절실히 바라고 있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사업비 일부 부담을 진천군에 요구한 채 현재까지 별다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군민 숙원사업인 북진천 IC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역량 결집과 함께 충북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또다시 요구되고 있다.

진천군민들은 한국도로공사가 북진천 IC를 건설하는 데 드는 일부 사업비를 진천군이 부담하라고 요구한 것은 잘못된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사업인 안중~삼척간 동서고속도로는 진천군 광혜원면과 이월면 지역 6.42㎞를 경유하게 된다.

주민들은 동서고속도로가 지난 87년 개통된 중부고속도로(진천 18.64㎞ 경유)와 함께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북진천 IC 건설을 대대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가대표제2선수촌과 국가기상위성센터 건립 등 대단위 국책사업이 유치돼 향후 북진천 IC 이용 차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문제가 지역최대 숙원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다.북진천 IC 설치는 그동안 진천군의회를 비롯해 진천군 이장단협의회와 이월면·광혜원면 주민들이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주민 3000여명이 서명한 동서고속도로 공사구간 북진천 IC 건설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관계요로에 수차례 발송했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편입토지 승낙 거부 등 실력행사를 강행하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진천군을 방문, 북진천 IC설치 시 소요되는 총사업비 201억원 중 정부지원 92억원 외 도로공사 부담액 109억원을 도로공사와 진천군에서 일부 부담하자는 제의를 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은 재정형편상 사업비 분담은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북진천 IC 설치를 위한 획기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진천군의회 오봉석 의원(이월)과 김덕규 의원(광혜원)은 "진천군에 대규모 국책사업이 조성되기 때문에 동서고속도로 북진천 IC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정이 열악한 진천군에 사업비를 부담하라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문제를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충북도에서도 지역 숙원사업이 정부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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