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꽃잔치 29∼30일 개최 손수건·스카프염색도 가능

▲ 어린시절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인 추억이 아련하다. 충주 봉숭아꽃축제는 이런 추억속으로의 여행이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추억, 아마도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본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충주 이류면이 주최하고 충주예총이 후원하는 제4회 충주 봉숭아꽃잔치가 오는 29일과 30일 충주시 이류면 일대 3천평의 봉숭아 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봉숭아꽃 등을 이용해 스카프와 손수건을 직접 만드는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이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스카프는 1만원, 손수건은 3천원이면 만들 수 있다.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행사로는 봉숭아 꽃물들이기, 봉숭아 꽃팔찌만들기, 꽃목걸이 만들기, 봉숭아 화전부치기, 조롱박 터널 걷기, 사랑의 편지쓰기, 시화전시회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30일에는 황금찬 시인을 비롯해 유명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회, 바리톤 이영씨의 노래, 각설이 공연, 농악놀이, 어린이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주최측은 꽃잔치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필요한 만큼의 봉숭아 꽃잎을 따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가족이나 친구들의 손톱에 곱게 물들여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천평 너른 꽃밭에는 겹봉숭아, 까치봉숭아, 백봉숭아 등 총 20여종의 봉숭아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봉숭아를 직접 길러 보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씨를 받아가도록 했다.

행사장에는 봉숭아꽃 외에도 4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가 함께 피어있어 어린이들에게 야외학습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원목탁자 및 파라솔을 설치해? 취사 및 휴게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는 안성마춤이다.

봉숭아꽃잔치를 처음 기획한 황대성(충주이류면 대소원교회 목사)씨는 "과거 눈길을 끌지 못했던 봉숭아꽃이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대규모 꽃밭으로 조성되어 보기드문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멋을 느낄수 있을 뿐아니라 옛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문의 043-848-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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