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허구' 작품화 27일부터 청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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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탐라미술인협회 회원인 박경훈씨가 청주에서 전시를 연다. 오는 27일 부터 8월2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제주, 부산에 이어 전국을 돌며 순회전으로 기획된 개인전이다.

이번 청주 전시에서 박씨는 지난 10여년간 단체전과 기획전을 무대로 작업했던 작품들을 모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10년간'을 테마로? 출품작들은 CG 합성을 통한 디지털 프린트(Digital Print) 작업물들로 물성과 비물성 사이에 존재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형상화 한 작품들이다.

한동안 디지털 기법에 의한 이미지 합성작업을 천착해온 박씨는 이번 전시에서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이미지의 합성, 즉 한 화면에서 두가지 이상의 이미지 충돌이 주는 몽타주의 시각적인 효과를 독특한 색깔로 들춰낸다.

박씨가 10년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온 주제는 4·3과 미국이다. 이번 청주전에는 제국 아메리카와 제주 4·3을 중심으로 분단상황의 문제를 형상화한 작품을 중점적으로 내놓는다.즉 작품속에서의 아메리카는 주로 부시의 이미지 비틀기 작업으로 비쳐지며, 4·3은 제주도 양민이 희생된 피의 학살극과 자주항쟁의 역사로 표현되고 있다.

4·3에 대한 미국의 개입과 그 배후를 환기시키고, 미국의 패권주의 이데올로기를 고발하는 박씨의 작품에는 이러한 역사인식을 튼실한 지반으로 삼아 당대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증언하는 리얼리즘이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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