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태-영혼과 본질의 탐구' 展

▲ 최종태 화가
?? 대전시립미술관 9월7일까지???
?? 조각·목판화등 400여점 전시
???

"한국현대미술을 재조명하고 재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국현대미술의 거장(巨匠) 시리즈 제1탄으로 대전 시립미술관이 준비한 '최종태-영혼과 본질의 탐구'전이 20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열린다.

2층 전관에서 400여점이 넘는 조각과 목판화, 석판화, 파스텔 작품을 전시하는 최종태전은 시립미술관이 그동안 치러 왔던 전시회 중 규모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 얼굴.
최 작가는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물'을 표현했다. '소녀상'을 비롯 '여인상', '얼굴', '손' 시리즈까지 서정적인 인물의 표현을 통해서 영속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여인'을 주제로 한 작품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여인의 얼굴은 부분과 전체의 조화, 형태와 심상의 상관관계를 중요시하는 그의 작업에 있어 핵심적인 모티브다.

2전시관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동선을 따라 차례대로 60, 70, 80년대의 대표작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기에 따라 여인을 표현하는 형태가 추상성과, 재현성, 표현주의적 성향과 절제된 단순함 등으로 달라지는 데 이 점을 감안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소녀와 여인, 모자(母子)는 돌이나 나무와 같은 재료의 속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자연의 미를 추구했다.

3전시관에는 목판화와 석판화가, 4전시장에는 파스텔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작가가 파스텔화로 재현한 어린 시절 기억 속의 대전 풍경으로, 고향을 그리는 최 작가의 심상을 엿볼 수 있다.

▲ 두소녀.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반세기에 걸친 그의 여정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작가는 1932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다. 그는 1964년 대전문화원에서 첫 조각 개인전을 시작으로 소묘전, 파스텔화전, 목판화전, 유리화전 등 국내외에서 십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국전에서 문교부 장관상과 충청남도 문화상,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역사와 역사의식', '형태를 찾아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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