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취임식 이모저모

○…대전시와 충남도는 취임식 전날인 24일 오후 각각 버스를 대절해 취임식에 초청된 인사들을 수송했으며 서울에서 1박한 후 취임식장에 도착.

대전시에선 염홍철 시장을 비롯해 각 구청장, 시의회 의장단 등 70명이 참석했으며 충남도에서는 심대평 지사와 기초자치단체장, 도의회 의장단과 의원 등 130명이 취임식 참석차 상경.

염 시장과 심 지사는 중앙무대에 위치한 단상에 앉았고 초청 대상자들은 일반석에 앉아 취임식을 지켜봤다.언론계 초청 몫으로 정남진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대표이사가 참석, 취임식을 방청했고 민주당 박병석, 송석찬 의원 등도 자리를 지켰다.

대전·충남지역 초청인사들은 약간 춥기는 했지만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라는 역사적 장소에 함께했다는 데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역력.한창수 새마을운동 충남지구 회장은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 감기에 걸린 것 같다"면서도 "전직 대통령보다 젊은 분이라서 잘하실 것 같다. 박력있어 보이고 각오가 대단해 취임식 참석에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

인터넷을 통해 취임식 초청장을 받고 생애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한 이상옥(46·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의자에 물기가 많았는데 닦을 게 없어 당황했다"며 "행사가 대구 화재 참사 등을 이유로 많이 축소돼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경건한 의식으로 치러진 행사라는 느낌은 들었다"고 설명.

○…이날 오전 8시경부터 행사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교통을 통제, 참석자들은 인근 주차장에서부터 지정된 행사장 문을 통과해 입장.

추운 날씨로 참석자들은 옷깃을 여미며 이동했는데 얼굴은 비교적 밝은 표정.

이날 행사장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발행한 '비표'가 있어야 참석이 가능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한 노인들이 입장을 하려다가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노인들은 주민등록증을 보이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경호 등의 문제로 입장이 무산되자 행사장 인근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취임식을 방청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초청장 확인 및 비표 발부는 인터넷으로 신청한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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