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출두 "시비 있었을 뿐 … 사실 왜곡됐다"

시민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기영화배우 정우성씨가 18일 오후 9시45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19일 오전 12시께 귀가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에 응한 정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사실이 왜곡돼 있으며 한 대도 때린 적이 없다"며 폭행설을 부인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가 우선이므로 조사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변호인이 배석한 가운데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나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시비가 있어 승강이가 벌어진 것은 인정하지만 한 차례도 때린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조사를 받고 나가면서 "우선 이렇게 불미스런 일로 말씀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왜곡된 사실은 밝혀지길 바라고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황모(33)씨는 "지난 17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의 한 주점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중 정씨 일행과 시비가 붙어 여자친구와 함께 정씨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씨를 조사하기 전 18일 현장에 있던 주점 주인을 소환 조사한 결과 정씨와 황씨가 승강이를 벌이는 것을 말리던 주인이 황씨의 얼굴을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귀가시킨 뒤 이르면 20일께 정씨와 황씨,주점 주인 등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을 대질신문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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