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위탁관리이후 전국처음

검은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려 든 농협 조합장 후보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충북선관위는 18일 청원군 강외면 오송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 후보자 A씨를 청주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조합원 B씨의 집을 방문, "교통비나 하라"며 현금 10만원을 주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조합원 B씨가 1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이처럼 농합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금품 제공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것은 선관위가 지난 1일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장 선거를 위탁 관리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선관위는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 앞으로도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을 신고하거나 제보할 경우에는 최고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오는 26일 실시되는 오송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현 송정화(52) 조합장과 유인재(58) 전 상임이사, 박광순(49) 전 이사 등 3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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