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와 경품 걸고 마케팅 … 신상정보 공개 유도

▲ 홈플러스와 동부화재가 실시하는 경품 이벤트 응모권.

?? 회사측 "정보활용 동의 문구있다"
?? 주부교실 "정부기관에 조사의뢰"

최근 한 할인점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또다시 고객정보를 유출,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의 주민번호 등 상세한 신상정보를 동부화재와 공유하는 '홈플러스 자동차보험 출시 1주년 기념 경품 이벤트' 행사를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전국 33개 점포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이번 홈플러스 행사는 1등(1명) 현대차 투싼, 2등(1명) 현대차 클릭, 3등(1000명) 홈플러스 상품권 2만원 권을 내걸고 있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비용을 동부화재가 부담하면서 홈플러스를 내방하는 고객들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동부화재 보험상품 안내에 이용한다는 점이다.

홈플러스측은 경품을 통해 고객을 늘리고 동부화재측은 자사 상품가입을 권유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간엔 '윈-윈 마케팅'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품행사와 관련 지난달 모할인점에서 실시한 제휴마케팅에서도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비슷한 유형의 마케팅을 또 실시해 홈플러스는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모(36·대전시 동구 가양동)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걸려오는 광고성 전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하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벤트 응모와 관련해 '보험상품 안내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전화, SMS, E-mail 등 수신)에 동의합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만큼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주부교실은 18일 홈플러스의 고객 정보유출과 관련해 비난성명을 내고 이 안건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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