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 사무실 … 읍소·항의 등 각양각색

"열심히 살겠습니다. 단순 음주운전자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 갑)이 '때아닌' 음주운전 사면에 대한 '읍소형 항의'로 사무실 전화통이 불나고 있다.

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은 지난 주말 하루종일 음주운전자들의 사면 문의로 북새통을 치뤘다.

박 의원이 기획위원장 자격으로 지난주 650만명에 달하는 광복절 사면 건의를 발표하고 난뒤 사면건의에서 제외된 음주운전 면허취소등에 대한 사면요청과 읍소가 줄을 이은 것.

박 의원의 홈페이지에도 '사면 기준이 뭐냐','한번의 음주운전은 국민도 아닙니까'는 내용으로 음주운전자들의 항의가 수십건에 달하며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민이란 네티즌은 "아차하면서 운전하다 잡혀서 과태료 내고 식구들에게 말못하고 가정적으로 파탄하면서 차팔고 정말 미칠지경으로 살아 가는 형편이다. 이번에 사면이 있다 해서 마음 졸이며 살아 왔는데 한 번의 실수가 정말로 파렴치범 보다 못한 인간이냐"며 사면을 호소했다.

박 의원측은 "사면과 관련한 문의중 음주운전자들의 딱한 사정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어떤 시민은 30분여를 전화통에 매달려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며 곤혹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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