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곡 대성작목반 캡 씌워 재배 … 없어서 못팔아

▲ 지곡오이가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18일 대성오이 작목반원들이 정성스럽게 포장한 캡오이를 출하하고 있다.
특수 고안된 캡에서 자란 오이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대성오이작목반은 지난해부터 굴곡없이 곧게 자란 오이를 선보이며 도시민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일명 캡오이 재배방법은 오이가 손가락 크기로 자랐을 때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용기를 씌워 재배하는 방식으로 오이가 굽은 모양으로 성장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성오이작목반에서 생산한 오이가 신선한 무공해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특수 캡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4년여 전부터 캡오이를 연구해 온 서웅천(43) 작목반장은 처음 비닐로 오이의 형태를 잡아오다 여의치 않아 이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했다. 그러나 습기배출이 안돼 오이에 썩는 현상이 발생, 캡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미세한 구멍은 습기 배출뿐만 아니라 과다한 농약의 침투까지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데 큰 몫을 차지한다.

현재 대성작목반에서 출하하는 캡슐오이는 가락동 서울청과에서 모두 매입, 일반 오이보다 최고 30%가량 높은 2만 6000원(100개 들이 한 박스)선에 거래하고 있다.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탓이지만 3주 전만 해도 특상품의 경우 5만 8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져 25명의 대성오이작목반 농가에 수확의 기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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