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곡 대성작목반 캡 씌워 재배 … 없어서 못팔아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대성오이작목반은 지난해부터 굴곡없이 곧게 자란 오이를 선보이며 도시민의 눈길을 유혹하고 있다.
일명 캡오이 재배방법은 오이가 손가락 크기로 자랐을 때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용기를 씌워 재배하는 방식으로 오이가 굽은 모양으로 성장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성오이작목반에서 생산한 오이가 신선한 무공해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특수 캡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4년여 전부터 캡오이를 연구해 온 서웅천(43) 작목반장은 처음 비닐로 오이의 형태를 잡아오다 여의치 않아 이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했다. 그러나 습기배출이 안돼 오이에 썩는 현상이 발생, 캡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미세한 구멍은 습기 배출뿐만 아니라 과다한 농약의 침투까지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데 큰 몫을 차지한다.
현재 대성작목반에서 출하하는 캡슐오이는 가락동 서울청과에서 모두 매입, 일반 오이보다 최고 30%가량 높은 2만 6000원(100개 들이 한 박스)선에 거래하고 있다.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탓이지만 3주 전만 해도 특상품의 경우 5만 8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져 25명의 대성오이작목반 농가에 수확의 기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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