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논회 대전농구협회장 대형TV 전달

구두 약속만 이뤄지고 있지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되지 않아 구단 경영의 어려움이 되풀이되고 있는 대전 시티즌에 소중한 격려품이 전달됐다.

대전 시티즌은 24일 구논회(43·사진) 대학학원 이사장이 48인치 짜리 대형 평면 TV(시가 300만원 상당) 구입에 써달라며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농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 이사장은 김광식 대전 시티즌 사장이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을 때 알게 되었다.

김 사장이 구단을 맡은 후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구 이사장은 김 사장에게 식사라도 한끼 선수단에게 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식사보다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용품을 지원해 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고 구 이사장은 경기력 분석에 가장 필요한 대형 TV를 사주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최윤겸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팀 미팅을 자주하는 스타일이고 TV를 통한 경기력 분석도 단골 메뉴다.

숙소에 있는 기존 TV는 소형으로 전 선수들이 관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구 이사장의 도움으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

대전 시티즌은 앞으로 숙소에서 이뤄지는 팀 미팅 때 각종 경기 테이프를 TV로 철저하게 분석하는 게 쉬워져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식 대전 시티즌 사장은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선수들에게는 큰 격려가 되고 있다"며 "적기에 자금 회전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런 격려들이 이어질 때 구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돼 자금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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