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전문대 수시모집 홍보 분주

2006학년도 대입시 수시1학기 모집 이틀째인 14일 도내 실업고등학교는 각 대학들의 수시모집 전쟁터로 변했다.

하루에도 2∼3개 대학 관계자들이 방문, 신설학과 및 입학시 특전 등을 설명하거나 팸플릿을 배포하는 등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열성에 각 실업고들은 수업방해를 염려하면서도 설명회를 허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실업고에 따르면 수시1학기 모집이 시작된 13일을 전후해 도내 전문대와 일부 4년제 대학들로부터 방문허락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대전과 충남 등에서도 입시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무조건 방문하는 경우도 있어 학교측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학교들은 우선적으로 도내 대학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시간이 허락지 않을 경우 타 시·도 대학들은 자료배포만 허락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설 정도다.

올해 각 대학의 수시1학기 모집 정원이 전체 정원의 10% 이내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치열하게 모집전이 전개되는 것은 일선 고교에서 가급적 수시1학기 지원을 지양하고 수시2학기 모집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수시모집에 나선 대학 교수들은 '설마 10% 정원도 못채울까' 하는 자신감 이면에 '혹시 못채울 수도 있다'는 걱정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성대의 경우 학교 홍보도우미와 재학생, 해당학과 교수 등이 직접 도내를 중심한 충청권 실업고 방문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으며, 충청대는 학교방문 외에 대학내 학과소개 및 상담 장소를 마련, 각종 공연과 영상물 상영 등 신입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증평공고 홍익선 교감은 "교사들 사이에 학교가 대학들의 입시 접전지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전이 치열하다"며 "가능하면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대학으로의 단체방문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 중 이번 수시1학기 모집에 나선 대학은 서원대(378명), 세명대(212명), 영동대(145명) 등 4년제 대학과 주성대(180명), 충청대(256명) 등 전문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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