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학 구성원 투표결과 발표 연기 요청

교수협의회, 직장협의회 등 충남대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주대와의 통합추진 찬반투표 결과 발표가 내부 구성원간의 입장차로 미뤄지면서 통합논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4일 충남대에 따르면 교협과 직협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840여명의 전임교원과 36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서면 투표를 실시한 후 지난 12일 대학본부에 결과를 전달,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총학생회의 갑작스런 반발로 발표가 미뤄졌다.

총학생회는 오는 9월경 예정된 학생들의 의견 수렴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 학내 타 구성원의 입장이 발표될 경우 투표 의미가 없다는 주장과 함께 발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교협과 직협이 통합추진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올 경우 양 대학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 차원의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중단됐다.

이로 인해 충남대생의 찬반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9월경까지 양 대학의 통합논의 추진과 관련된 모든 일정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교협과 직협의 투표 시기와 방법을 미리 알고도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이같은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교수와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마치고도 발표를 못하면서 찬성입장을 밝힌 공주대와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한편 통합논의 준비작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충남대 관계자는 "교협, 직협의 통합추진 관련 찬반투표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미리 찬성입장을 밝힌 공주대에게 미안한 입장이 됐다"면서 "오는 9월까지 통합논의와 관련한 어떠한 준비작업도 할 수 없어 당분간 통합논의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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