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1457원 … 청주지역서 가장 비싸ㆍ일부업체 경비절감 위해 거래처 바꿀 움직임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이 직영하는 공영주유소의 기름 값이 너무 비싸 청주산단 입주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공영주유소는 관리공단이 지난 1986년 유류파동이후 입주업체에 안정적인 유류공급을 위해 관리공단입구에 40억원을 들여 건립한 것으로 그동안 직영과 위탁 운영을 반복하다 지난 2003년 5월부터 직영하고 있다.

공영주유소는 200여 청주산단 입주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며 지난해 71억원의 유류를 판매해 2억원의 순수익을 올려 충청·호남권 1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매출액 기준 8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공영주유소의 주요 고객이 청주산단 입주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공영주유소의 기름값은 청주지역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14일 현재 휘발유의 경우 ℓ당 1457원, 경유는 1174원을 받고 있다.

이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청주지역 평균 판매가격 1410원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상당수 있는 점을 감안할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일부 공단업체에서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경비절감을 위해 보다 가격이 싼 주유소로 거래처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산단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입주업체들이 낸 돈으로 만든 주유소임에도 입주업체들에게 별다른 혜택도 없이 기름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가격이 싼 다른 주유소와의 거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대해 관리공단 관계자는 "무자료나 면세유, 유사휘발유를 섞지 않고 정품만 취급하는데다 직원 12명의 인건비 등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수익금을 공단 입주업체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입주업체에 혜택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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