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의 천국, 보령

세상의 모든 시름은 잠시 잊고 대자연의 품에서 휴양을 즐기며 삶을 재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단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한 뒤 떠나는 배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지의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순간부터 당신은 자유다.

그 자유의 순간에 맞는 환경은 자연이 모두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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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 듯 하다 해서 이름이 외연도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으며 주위를 빙 둘러 크고 작은 섬들이 호위하듯 섬을 감싸고 있다. 중국에서 닭 우는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을 간직할 만큼 먼 섬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섬 마을 뒷편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제136호 외연도상록수림은 원시림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고 수백년된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팽 나무, 후박나무 등은 육지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밀림을 이루고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 상록수림을 찾으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각기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의 동백나무 가지가 공중에서 맞닿아 어느 나무의 가지인지 조차 알 수 없는 신비를 감추고 있으며 옛부터 사랑하는 연인이 이 나무를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을 따라 연인과 함께 이 곳을 찾는 즐거움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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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74m의 봉화산 정상까지는 등산로가 개설돼 있어 등산하기 좋고 정상에 오르면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봉수대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서해의 장관을 감상하는 기분이 끝내준다.

특히 이곳에서 감상하는 서해의 낙조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아름다워 보령 8경에도 포함돼 있다.

섬에 백사장은 없으나 명금의 몽돌 해수욕장은 바다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하며 주변 무인도인 횡견도와 오도의 백사장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깨끗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을 위한 환상의 피서지가 될 것이다.

까나리액젖과 해산물이 풍부하며 육지와 멀리 떨어진 근해에서 전복, 해삼, 우럭, 농어, 놀래미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다.

여우를 닮았다 해서 호도로 불린다.

작고 아담해 부담없이 섬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1.5㎞의 은빛 백사장은 마을과 떨어져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며 기암괴석에 한가로이 앉아있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배에 오른 관광객들은 또 다시 찾아오겠다며 아쉬움을 남기고 이곳을 떠난다.

현대식 민박이 완비돼 가족단위 피서지로 손색이 없으며 도심의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호젓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섬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으로 기분좋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행운. 많은 관광객이 이국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찾는 발길이 분주함에 따라 마을 전 주민이 자율적인 어업자원 보호와 환경보호에 앞장서 지난 2002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어업 지역으로 선정돼 쾌적한 느낌을 준다.

국내 최초로 태앙열발전에 의한 전기공급이 시작된 섬 마을이기도 하다.

특산품은 제주의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전복과 해삼이 있으며 둥글레차의 재료인 둥글레가 많다.

화살이 꽂힌 활 모양의 하고 있는 이 섬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환상적인 기암괴석과 수려한 풍경, 울창한 송림사이의 백사장이 일품이다.

대천항에서 카훼리호가 운행돼 자동차에 캠핑장비를 싣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섬이며 섬 마을 특유의 바다 내음과 함께 농촌의 풍요를 느낄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감춘 석간수 물망터는 삽시도 남쪽 끝머리 밤섬해수욕장 뒷산 해변에 있으며 밀물 때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다 썰물이 되면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신비를 드러내기 때문에 이 섬을 찾는 관광객은 석간수의 물맛을 놓치면 후회한다.

울창한 송림을 자랑하는 거멀너머 해수욕장과 밤섬 해수욕장, 진너머 해수욕장은 물 빠진 백사장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고동을 줍거나 조개를 잡으며 피서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과 함께 찾으면 좋다.

특히 해안을 둘러싸고 암초가 잘 발달돼 바다낚시를 즐기는 피서객들은 바다낚시의 짜릿한 손맛도 즐기고 가족들에게는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다.

특산물은 해풍에 자란 미곡의 맛이 일품이며 까나리액젖과 멸치액젖이 있다.

옛부터 사람들이 정착해 외연도 밖으로 나가 홍어를 잡았다는 섬 고대도.

흰 백사장보다는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황금빛 백사장과 홍송이 어우러진 해변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한 여름의 따가운 햇살에 반사되는 황금빛 해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금사홍송(金沙紅松)이 있어 장고도와 더불어 보령시에서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들 수 있는 섬이다.

기암괴석과 잘 어울어진 몽돌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해수욕장 끝머리에 우뚝 솟아 오른 선바위는 고기잡이 나선 어부들이 하루의 무사함을 빌며 하루 한번씩 고개 숙이는 성스러운 곳이다.

당산 해수욕장은 금빛 모래가 반짝여 낭만을 찾는 연인들이라면 이 곳을 권하고 싶다.

마을 앞에 펼쳐진 갯벌에서는 손쉽게 조개나 소라를 잡을 수 있고 주변 암초에서는 운이 좋으면 귀한 전복을 잡는 행운도 잡을 수 있으며 섬 주변이 전부 선상낚시터로 우럭과 놀래미, 광어, 감성돔을 손 쉽게 낚을 수 있다.

▲배편 : 대천항↔고대도 카훼리호 1시간 소요 1일 4회 왕복 운항(고대도 매표소 041-932-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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