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참여정부' 첫 선, 金 '국민정부' 역사속으로

'국민 참여 정부'는 첫 문을 열고, '국민의 정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4일 노무현 대통령은 25일로 예정된 국민 참여의 정부 출범 대통령 취임사 원고를 다듬었고,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을 맞아 '대국민 퇴임인사'를 발표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없이 취임식을 준비했으며 이낙연 대변인을 통해 취임사에 평화번영 정책을 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구참사와 관련, 재난시스템의 정비를 강조하고 참여 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원리도 취임사에서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취임사는 겸손과 내실을 추구했고, 국민과 눈높이와 가슴높이를 맞추기 위해 평범함 속의 명쾌함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며 "취임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위대한 국민에의 헌사'라는 제목의 대국민 퇴임인사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격려하고 편달해 주신 국민 여러분의 태산같은 은혜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 국민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되어서 저는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고 말했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 김 전대통령은 "반드시 포기되어야 한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은 우리 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후, "현실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화해 협력과 더불어 한·미간의 굳건한 안보동맹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자주적 통일과 더불어 한·미간의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내·외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짓고, 오후 5시경 동교동 사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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